최근 집 값 상승 등의 여파로 현재 주거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월세 거주자의 주거 불안이 높았지만,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의 절반 가량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바이브컴퍼니에 의뢰해 작성한 '장기공공임대주택 대국민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19∼5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현재 주거 상황이 안정돼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8%가 '그렇다'고 답했다.
거주 형태별로 보면 자가주택 거주자의 63.6%가 '그렇다'고 답했고, 전·월세 거주자 중에서는 33.5%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내 집을 소유해야 주거가 안정된다고 생각하는 국민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중에서는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의 48.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거주 불안의 이유로 높은 월 고정비 지출과 전세금 부담, 거주기간 제한 등을 꼽았다.
20∼30대 젊은층의 주택 소유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의 경우 과거 주택 소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를 주도할 정도로 주택에 대한 관심이 기성세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런 현상이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위기의식이 함께 작동한 결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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