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문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파마의 '페노코린 캡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제로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약리학 전문 국제학술지 '첨단 약리학(프론티어스 약리학, Frontiers in Pharmacology)’ 최신호에는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Keele)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공동 연구팀의 논문이 게재됐다. 공동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있는 약물을 선별했고, 그 결과 페노피브레이트의 뛰어난 효과를 발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세포의 표면단백질인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2)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숙주세포를 감염시킨다. 페노피브레이트는 이 과정에서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페노피브레이트와 페노피브레이트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은 시험관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 감소시켰다. 또한 알파 변이와 베타 변이 바이러스 실험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였으며,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는 현재 연구 진행 중으로 확인 단계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시험 진행을 촉구했다. 임상 결과 페노피브레이트의 충분한 효과가 증명된다면, 백신 확보가 여의치 않은 국가들을 비롯해 아동, 면역결핍 환자, 면역억제제 투여 환자 등 백신 접종이 어려운 대상에게 효과적인 백신 대체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파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의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에 콜린염을 추가한 '페노코린'을 보유 중이다. 회사의 제제는 친수성을 높여 흡수율을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페노코린’은 국내 최초 오리지널과 동일한 제형인 미니 정제를 함유한 캡슐 제형으로 한국파마에서 자체 생산 중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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