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장 마감 기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9일만에 반등했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가 40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4포인트(0.50%) 오른 3158.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년 10개월만에 최장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면 21년만에 최대 연속 일수 하락 기록을 세울 뻔했다.
장 초반 전일 대비 1.11포인트(0.04%) 하락한 3141.98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기관 순매수세가 확대되며 장중 한 때 32.79포인트(1.04%) 오른 3175.88까지 상승 거래됐다.
최근 반도체 업종 중심의 대량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263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총 순매도 금액은 7조7252억원에 달한다.
반면 기관은 40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은 924억원, 금융투자는 2752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은 1276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체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00원(0.40%)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2500원(2.46%) 오른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2.46%), LG화학(0.34%)도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2900원(3.32%) 하락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4.08%), 운수창고(2.80%), 비금속광물(1.70%), 종이목재(1.5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은행(-2.79%), 보험(-1.05%) 등은 하락 마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바닥 통과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의 원점 회귀를 상정한 현 시장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경우 가격 조정의 추가 심화 여지는 미미하다"라고 판단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03포인트(0.99%) 오른 1021.08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4.25포인트(0.42%) 하락한 1006.80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809억원, 기관은 37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190억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내린 11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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