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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 돋보기] OLED 투자 사이클 오나...비아트론 등 신규 수주 확대 기대

[fn종목 돋보기] OLED 투자 사이클 오나...비아트론 등 신규 수주 확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업사이클이 전망된다. 이에 비아트론, AP시스템 등 관련 장비기업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서치알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패드, 노트북 등 OLED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로 4년만에 투자 사이클이 도래했다며 수주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폰 전 모델에 탑재된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글로벌 수요량은 올해 5억9000만대에서 내년 8억1000만대로 37.2% 증가할 전망이다. 노트북용 OLED 패널은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기업들의 구매 증가로 지난 1·4분기 출하량(110만대)이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80만대)을 넘어섰다. 태블릿 PC용 OLED 시장도 내년부터 애플이 아이패드에 채택하면서 고성장이 예상된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라며 "이에 관련 디스플레이 장비기업들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조언했다.

OLED 장비기업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신규 수주에 있다. 비아트론은 지난해 신규 개발한 장비(PLN Curing)의 BOE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BOE로부터 941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티엔마 등으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신규 사업도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비아트론의 반도체 장비 개발은 5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새로운 방식의 패키징 장비와 전공정 증착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아트론은 지난 4월 8일 피티카플링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유형자산(부동산)을 취득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하던 생산시설 확충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1·4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해 80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차입금은 0원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아트론은 반도체 장비 사업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후공정 분야에서 매출 성과가 기대된다"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전공정에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비아트론의 주가는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00원(3.92%) 오른 1만600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등에 엑시머 레이저 어닐링(ELA)을 독점 공급해 관심을 모은다. 에프엔에스테크는 고객사 내에서 대형 OLED 전공정 장비(Wet)를 단독 수주해 경쟁력이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