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디야 재단과 디지털 교육 캠페인 ‘에듀탭무’
‘25년까지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에누마 스쿨’ 공급
[파이낸셜뉴스] 에듀테크(교육+기술) 기업 에누마는 인도네시아 현지 기초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교육 캠페인 ‘에듀탭무(EdutabMu)’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에듀탭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2만1000여개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무하마디야와 에누마가 공동으로 기획한 기초 교육 혁신 프로그램이다.
에누마는 미취학부터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 배울 수 있는 인도네시아어 문해, 영어, 수학 등 기초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에누마 스쿨’을 5년간 공급한다.
에누마는 글로벌 기초 교육 프로그램 에누마 스쿨 인도네시아 버전을 완성하기 위해 지난해 현지 아동 대상으로 서비스 테스트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람풍(Lampung)과 메단(Medan) 지역에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 총 586명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어, 영어, 수학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학교가 닫힌 상황에서도 하루 평균 1시간, 총 40시간 학습으로 모든 과목의 점수를 올렸다.
에듀탭무 프로젝트는 올해 47개 기초교육 기관에서 학생 2165명이 참여한다. 프로젝트 마지막 해인 2025년까지 태블릿PC 1만2000대 규모로 기초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누마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한다. 자카르타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정부와 교육기관에 에누마 스쿨 디지털 학습을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기업과 현지 기업 및 NGO 등과 함께 취약계층 학생의 디지털 교육 접근을 지원하는 기초 교육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최근 열린 디지털 교육 캠페인 ‘에듀탭무’ 프로젝트 런칭 행사에서 유치원장 및 초등학교장 대표들이 ‘에누마 스쿨’ 소프트웨어(SW)가 탑재된 태블릿PC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누마 제공
무함마디야 중앙이사회 사무총장 압둘 무티 교수는 “한국 교육열을 배경으로 기술 경쟁력까지 갖춘 에누마와 함께 협업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심화된 교육격차와 기초 산수 교육 문제점을 에누마 디지털 교육이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지난 2019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 기초 교육 위기를 해결하고자 후원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우승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축적한 경험을 통해 에누마 스쿨을 완성했다”며 “에누마 스쿨을 통해 아이들이 기초 교육과정을 완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누마는 엔씨소프트(엔씨) 게임 디자이너 출신 이수인 대표와 개발자 출신 이건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동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에누마는 IT와 게임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교육 격차 해소를 추구한다.
또 장애, 문화, 경제적 제약 없이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와 셈하기를 배울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 기초교육 위기를 해결하고자 후원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에서 ‘킷킷스쿨’로 기술력을 입증, 우승한 바 있다. 에누마는 옐로우독, SC홀딩스, 소프트뱅크아시아 등을 비롯해 미국 K9 Ventures, 중국 TAL Education Group, 싱가포르 HEAD Foundation 등으로부터 약 220억 원 누적투자를 유치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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