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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덕' 김세은, 4년만에 드림투어 2승 달성

작년까지 김현지3로 활동
2017년에 이어 드림투어 2승 

'개명덕' 김세은, 4년만에 드림투어 2승 달성
김세은.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김세은(23·도휘에드가)이 4년만에 드림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세은은 19일 전남 무안에 위치한 무안CC 남A-남B코스(파72·6479야드)에서 열린 KLPGA 2021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9차전(총상금 1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세은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2017 이동수 스포츠배 드림투어 9차전 이후 4년여 만에 드림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800만원 보탠 김세은은 상금 순위를 35위에서 13위로 끌어 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세은은 “우승을 간절히 기다려왔는데 오늘 이렇게 하게 돼서 기쁘다. 게다가 연장까지 가지않고 한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서 감사한 하루인 것 같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항상 도와주시는 메인 스폰서 도휘에드가, 기술적인 부분을 코치해주시는 프로님, 몸 관리를 해주시는 피트인바디 등 나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부모님과 언니에게 정말 고맙고,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해주신 무안CC, ㈜한성에프아이 올포유, 그리고 KLPGA에도 감사드린다”라고 첫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김세은은 이번 우승의 일등 공신이 퍼트 덕이라고 했다. 그는 "1라운드는 그저 그랬지만 어제와 오늘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라며 “사실 이번 대회에서 샷이 좋은 편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5m에서 10m거리를 연습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연습한 거리가 많이 나와 퍼트 성공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김현지3로 활동하며 실력을 갈고 닦은 김세은은 2018년 드림투어 상금순위 11위에 올라 이듬해 정규투어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시드 순위전을 오갔다.

올 시즌에는 시드순위 37위에 자리해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깜짝 선두로 나서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다. 벌써 20개 이상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정규투어에서도, 드림투어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출전할 수 있는 정규투어가 적어지는 만큼 드림투어에 집중하고자 한다. 드림투어 상금랭킹으로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최선을 다해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18·하이트진로), 조은혜(24·미코엠씨스퀘어), 최혜진2(19·대우산업개발), 최예본(18), 그리고 7차전 우승자 구래현(21)이 1타차 공동 2위(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대회를 마쳤다. 현재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 장은수(23·애니체)는 공동 41위(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