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한뼘폰 고집' 스티브 잡스, 더 작은 '아이폰 나노' 고민했다

IT 더 버지 매체 '스티브 잡스 이메일' 소개
3.5인치 모델 검토...아이폰SE보다 작아
200달러 미만 저가형에 '나노' 브랜드 검토 

[파이낸셜뉴스]
'한뼘폰 고집' 스티브 잡스, 더 작은 '아이폰 나노' 고민했다
스티브 잡스가 현재 가장 작은 아이폰인 아이폰SE보다도 작은 초미니 아이폰인 '아이폰 나노'를 계획 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아이팟 나노 7세대 사진=뉴스1
'한뼘폰 고집' 스티브 잡스, 더 작은 '아이폰 나노' 고민했다
지난 2007년 신제품 설명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직접 아이폰을 들어 참석자들에게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은 한 손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옛말이 됐다. 아이폰SE가 4인치대로 그나마 한뼘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잡스가 현재 가장 작은 아이폰인 아이폰SE보다 작은 저가형 미니 모델인 '아이폰 나노' 출시를 계획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IT매체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최근 애플과 에픽게임즈간의 소송 과정중 발견된 이메일에서 스티브 잡스가 저가형 '아이폰 나노' 출시를 검토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이메일은 지난 2010년 10월 발송된 이메일로, 하단부에 '아이폰 나노 계획'(iPhone nano plan)'이라는 제목과 함께 '비용 목표' 와 '조니(Jony)가 렌더링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해당 항목에서 언급된 조니는 당시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인 조너선 아이브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메일에는 2011년 전략으로 '아이폰3GS를 대체하기 위한 아이팟 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저가형 아이폰 모델 만들기'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잡스가 이메일을 통해 언급한 저가형 아이폰이 '아이폰나노'인지 다른 장치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당시 6세대 아이팟 나노가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에 '아이폰 나노'라는 브랜드를 검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더버지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애플이 '아이폰 나노'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통신사 보조금 없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200달러(약 23만원) 미만에 기존 아이폰의 3분의 1 크기의 아이폰 나노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 버지는 "애플은 지난 2017 아이팟 '나노'를 끝으로 나노 대신 '미니'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며 "스티브 잡스 계획이 실행됐다면 아이폰4시리즈에서 '아이팟 나노'처럼 3.5인치 작은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 나노'가 출시됐을 수 도 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