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2R 10언더파
오지현.허다빈, 6언더파 공동 2위로 맹추격전
시즌 7승 도전 박민지, 5타차 공동 4위에 자리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CC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로 4타차 단독 선두에 자리한 이가영.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
정선(강원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이가영(22·NH투자증권)이 36홀 노보기 플레이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가영은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4타차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9년에 KLPGA투어에 데뷔한 이가영은 지난주 MBN 대유위니아여자오픈까지 총 6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력은 매년 향상돼 우승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다. 데뷔 첫 해 72타였던 평균타수는 작년 71.8491타, 그리고 올 시즌 16개 대회서 70.9796타를 기록중이다.
이가영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로 3년차가 되면서 생각하는 게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긴장감도 줄어든 것 같다. 편안하게 플레이하게 되니까 스코어가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은 2라운드서 여실히 입증됐다.
이가영은 이날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10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고공비행을 했다. 가장 어렵게 세팅된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으나 세 번째샷을 핀 2m 지점에 떨궈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가영은 "어제보다 샷감은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찬스를 잘 살린 것이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라며 "그동안 '우승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할때마다 잘 안풀렸던 것 같다. 지금처럼 욕심내지 않고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3, 4라운드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우승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동안 번번이 우승 문턱서 좌절을 맛본 원인을 마지막날 '퍼트'로 꼽았다. 이가영은 "멘탈적으로 문제는 없다. 나름 욕심도 있고 근성도 있다"면서 "마지막날 퍼팅감이 우승을 좌우하는데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 그것이 우승 문턱서 좌절을 맛본 이유가 아니었는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번이 대회 두 번째 출전인 이가영은 첫 출전이었던 2019년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예를 들자면 핀이 왼쪽에 있으면 좀 더 오른쪽을 보고 공략한다. 그렇게 해서 실수를 줄여 나가고 있다"면서 "2019년 첫 출전 때는 그러지 못해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서 시즌 첫 승과 통산 7승을 거둔 오지현(25·KB금융그룹)과 허다빈(23·삼일제약)이 공동 2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3타를 줄여 조아연(21·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임희정(21)은 1타를 줄여 박현경(21·이상 한국토지신탁)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자매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희영(34·이수그룹)과 박주영(31·동부건설)은 이틀 합계 각각 1언더파 143타, 이븐파 144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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