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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부착형 '모션키트'로 물류현장 생산성·안전성 다 잡았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모션투에이아이
물류 동적자원 관리 솔루션 개발
지게차·카트·로봇 등에 센서 부착
위치·작업상태 실시간 파악 가능
통신설비 부담 없어 90% 저렴
하반기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

탈부착형 '모션키트'로 물류현장 생산성·안전성 다 잡았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사진=최용준 기자

모션투에이아이는 물류센터 내 지게차, 카트, 로봇 등 위치와 작업상태를 실시간 파악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물류기업, 이커머스기업에게 물류센터 내 경영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커머스 시장 확대로 풀필먼트 물류센터 내 동선, 업무지시를 위한 데이터가 필요해지면서 모션투에이아이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물류센터 내 동적자원 관리

지난 19일 서울 가산동 가산테라타워 내 모션투에이아이 본사에서 최용덕 공동대표(사진)를 만났다. 모션투에이아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2018년 8월 설립됐다. 최 대표는 물류전문가로 CJ대한통운에서 8년간 수석연구원 경력을 바탕으로 모션투에이아이 국내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미국, 한국 직원 20명이 근무 중으로 대부분 인공지능(AI) 전문가 등 개발자다.

모션투에이아이는 모션키트와 모션 FMS(시설물정보관리시스템) 솔루션을 물류센터에 제공하고 있다. 모션키트는 카메라 기반 탈부착형 엣지 디바이스 센서다. 지게차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가로 16㎝, 세로 8㎝ 블랙박스처럼 생겼다. 기존 기술은 지게차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물류센터 내 값비싼 통신설비 시공이 필요했다. 반면 모션키트는 각 구역에 부착한 마커만 있으면 지게차 위치 및 작업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가격을 기존 기술 대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모션키트가 수집한 데이터는 모션FMS를 통해 지도 형태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류센터 관리자는 모션FMS를 통해 온라인에서 실시간 지게차, 카트가 어떤 작업을 하는지 어디로 움직이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쌓여 지게차, 카트의 실내 위치 및 경로 분석, 운행시간 및 가동률 분석 등으로 장비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구체적 근거를 마련해 준다.

최 대표는 "모션키트는 물류센터의 지게차, 카트, 로봇 등 동적자원을 실시간 상태를 확인해 관제한다.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으니 각 동적자원 별 안전도 컨트롤할 수 있다"면서 "기존 기술은 특정 센서 범위 내에서 알림이 울려 안전한 상황임에도 불필요한 소음을 유발했다면 모션키트는 카메라를 바탕으로 위치기반 알림이 울려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누적 투자유치 165억원

모션투에이아이 사업모델은 물류기업, 이커머스기업를 상대로 기업간거래(B2B)가 중심이다. 기업에게 물류 솔루션을 판매하는 구조다. 미국 물류기업인 FNS와 국내 LX판토스, GS샵, CJ대한통운 등이 모션투에이아이의 관제기술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물류 효율화로 비용절감 및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게차렌탈업체 로지스올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모션투에이아이는 이커머스 성장으로 솔루션 구매 고객사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는 물류센터가 보관과 정기적인 배송만 담당했다면 현재 풀필먼트 센터는 다양한 온라인 구매자 수요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배송해야 한다. 센터 내 분산된 다품종 물건을 얼마나 빠르게 배송하느냐가 기업 수익과 직결되는 핵심역량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물류가 이커머스를 만나 복잡해지면서 풀필먼트 센터 내 관제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물류동선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는 모션키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 모션키트는 안전사고 방지 및 발생 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블랙박스 역할도 할 수 있어 기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기술에 대한 시장 욕구가 커지면서 투자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모션투에이아니는 이달 미국의 MIR벤처스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A 14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총 누적 투자유치액은 165억원이다. 최 대표는 "투자금은 우수한 인재유치와 풀필먼트 센터, 물류로봇 센터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투자 이후 하반기부터는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