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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1인 가구 겨냥한 럭셔리 소형 주거시설 인기 高…몸값도 뛰어올라

-국민 10명 중 3명 1인 가구…전용 30㎡ 이하 소형 고급 주거시설 몸값 상승 눈길

고소득 1인 가구 겨냥한 럭셔리 소형 주거시설 인기 高…몸값도 뛰어올라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고급 주거시설의 수요가 늘고 있다. 1~2인가구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큰 평형의 주거공간보다 소형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수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모든 가구 중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2인가구(28.0%), 3인 가구(20.1%), 4인 가구(15.6%), 5인 이상 가구(4.5%) 순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1인 가구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 15.5%였던 1인 가구 비율이 2005년 20%를 넘어섰으며, 2019년에는 30%를 돌파했다. 2005년 이전까지는 4인 가구가 가장 주된 유형이었지만, 지난 2010년에는 2인 가구, 2015년 이후로는 1인 가구가 주된 유형으로 등극했다.

1인 가구에서는 20대(19.1%)와 70대(18.1%)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대 가구는 2019년 기준 112만 가구에서 지난해 127만 가구로 그 수가 크게 늘었다.

고급 주거시설 수요는 부동산 및 주식 투자, 창업 등으로 돈을 버는 '영 앤드 리치(young & rich/젊은 부유층)’ 증가와 맞물려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나를 위한 소비'에 돈을 아낌없이 쓰는 서양이 있어 고급 소형 평면을 찾는 움직임 역시 커지고 있다.

고소득 1~2인 가구를 겨냥해 등장한 고급 주거 시설이 주목을 받으면서, 조기에 완판(완전판매)되는 단지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청약 접수를 진행한 생활형숙박시설 '라포르테 블랑 여의도'는 최고 경쟁률 14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61실 모집에 4153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560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수한 입지와 굵직한 호재, 고급 특화설계 적용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고소득 1~2인 가구 젊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근에 공급되는 '등촌디앤써밋'도 이들 수요를 겨냥해 탄생한 고급 주거시설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도시형생활주택 26가구, 오피스텔 42호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등촌디앤써밋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빼어난 입지다. 바로 앞에 지하철 9호선 황금라인이 지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훌륭하다. 강서구와 마포구 사이를 연결하는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서부광역철도 역시 추진 중이다.

염창 한강공원 둘레길이 가까이 자리해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주변으로 선유도공원, 마곡서울식물원 등도 자리해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여의도 성모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완비된 것도 장점이다. 화곡본동시장, 목동깨비시장, 목사랑시장 등 재래시장도 이용 편의가 우수하다.

단지가 조성되는 강서구는 서울 내에서도 인구 밀도가 2위인만큼 배후 수요가 탄탄하다. 주변으로 지식산업센터가 밀집돼 약 16만명의 풍부한 임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DMC 및 강서구 직장인 수요에 마곡지구 근로자 수요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등촌디앤써밋 가까이 각종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다. 마곡지구 내에는 강남 코엑스 두 배 규모로 추진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마이스 복합단지 사업에 투자하는 금액만 약 3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가양동에 있는 10만5775㎡ 규모의 CJ 부지를 복합상업시설로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개발 완료 시 강서구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비 1.5배 이상 큰 지상 최대 17층 규모의 복합 상업시설이 자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