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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이 20만원대" 갤A 시리즈로 중저가시장 넓힌다

삼성, 프리미엄 폴더블폰 이어
가격 낮춘 5G폰 이달말부터 출시
가성비 원하는 국내외 고객 공략
인도 등서 점유율 높이기 나서

"5G폰이 20만원대" 갤A 시리즈로 중저가시장 넓힌다
삼성전자가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5G(세대) 이동통신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폴더블폰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중저가폰으론 5G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 20만∼50만원대 5G폰 출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월 '갤럭시A52s 5G'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3월 갤럭시A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A52'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을 개선한 것이다.

먼저 9월 초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엔 9월 중순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A52s의 영국 출고가는 409파운드(약 66만원)부터 시작된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가격을 확 낮춘 5G 스마트폰도 출시할 전망이다.'갤럭시A22 5G'와 '갤럭시F 42 5G'로 각각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전용모델로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A22 5G'는 삼성전자가 그간 국내에서 출시한 5G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A22 5G'는 영국에서 먼저 출시된 폰으로 현지 가격은 20만원대 후반이었다. 갤럭시F42 5G 예상 스펙은 갤럭시A 22 5G와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내놓은 5G 최저가폰은 지난 5월 KT가 '갤럭시A32' 5G 모델을 리브랜딩해 출시한 '갤럭시 점프(출고가 39만9300원) 였다. 갤럭시A22 5G는 6.6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후면에는 4800만화소 트리플 카메라, 5000㎃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삼성 중저가폰으로 점유율 확대

삼성전자가 중저가 5G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글로벌 5G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중저가폰으론 처음으로 '갤럭시A 시리즈' 언팩 행사를 열는 등 중저가 시장에 적극 대응해왔다. 지난 3월에는 갤럭시 A52 5G에 이어 갤럭시A42 5G, 갤럭시 A32 5G, 갤럭시 A22 5G 등을 중저가 5G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했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주요 판매 지역인 인도에선 1위 샤오미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7.1%로 1위인 중국 샤오미(28.4%)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했다. 여기에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약 70%가 나오는 5G 시장에서도 애플과 중국 제조사에 밀려 고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중저가 5G 스마트폰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통신업계에서 주를 이뤘던 LTE(4G)에서 5G로 넘어가는 세대교체시기인 데다, 5G 시장도 플래그십에서 중저가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4분기 실적발표후 열린 컨퍼런스에서 "가성비를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갤럭시A·S 구모델 시리즈의 업세일링을 통해 판매 극대화를 추진하겠다"며 "중저가 스마트폰은 엔트리(저가)급 제품까지 5G를 도입을 확대하고 혁신 기술을 적용해 지역별 다양한 수요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