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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이젠 해외서 장 연다

구글 겨냥한 반독점 움직임 속
인앱결제 오픈한 원스토어 주목
MS·블리자드 등과 글로벌 진출
이재환 대표 "멀티OS 플랫폼 목표"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인앱결제 강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원스토어는 이미 3년전에 인앱결제를 오픈했다는 것이 주목 받고 있다. 구글 갑질 방지법 등 시장 변화는 원스토어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앱마켓 시장에서의 반독점 움직임과 함께 원스토어가 주목받으며 시장조정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게임 회사들과 손잡고 해외로 진출할 계획을 천명했다. 또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먼저 세계적인 게임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디아블로 이모탈'을 원스토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MS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사들이 국내에서 출시한 빌드를 수정 없이 그대로 여러 나라에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진출 국가별로 현지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을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현지 유력 결제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며, 현지 통신사를 비롯해 대규모 고객기반을 가진 사업자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 추세를 선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플랫폼 서비스인 '원게임루프'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브랜드를 '원스토어 북스'에서 '원스토리'로 변경하고, 콘텐츠 제작과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중국 1위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 투자를 통해 콘텐츠의 국내 우선 유통권을 확보했으며 국내 콘텐츠를 콰이칸을 통해 중국시장으로 진출시키는 역할도 담당한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웹툰을 제작하고 이 지식재산권(IP)로 영상물과 게임으로 제작하는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 주주인 도이치텔레콤과 계열 글로벌 통신사들의 고객 모객 마케팅과 또 다른 주주인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 역량, 주주로 합류한 MS와의 사업 협력을 활용해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다수의 기기와 OS를 아우르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