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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FDA 승인에… 항공·여행·레저 날아올랐다

외국인·기관 급등세 주도
콘택트주 줄줄이 5~7% 올라
아시아나항공은 9.84%↑

화이자 백신 FDA 승인에… 항공·여행·레저 날아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항공·여행·레저 등 '콘택트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84% 오른 2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IDT(8.15%), 제주항공(7.23%), 티웨이항공(7.06%), 한국공항(5.97%), 진에어(5.34%), 에어부산(4.41%), 대한항공(3.83%) 등 다른 항공주도 동반 상승했다.

항공주 뿐 아니라 여행주도 큰 폭 올랐다. 하나투어(7.73%), 노랑풍선(6.69%), 모두투어(5.83%), 참좋은여행(5.73%) 등이 5~7%대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CJ CGV(7.17%), 쇼박스(6.71%), 롯데관광개발(5.97%), 파라다이스(5.47%), 신세계(5.22%), GKL(5.02%), 호텔신라(4.48%) 등 영화관과 레저, 면세점 업종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아시아나항공을 152억원, 134억원 순매수하며 급등세를 이끌었다. 이들은 대한항공은 222억원어치, 호텔신라는 8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승인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지난 23일 미 FDA에 긴급사용 승인 상태에서 유통했던 화이자 백신에 대해 정신 승인 결정을 내리자 미국 여행주가 급등하며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미 항공사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전 거래일 대비 3.3% 오른 19.11달러에, 델타에어라인은 2.86% 오른 39.21달러에 마감했다. 크루즈 여행사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홀딩스와 카니발도 각각 4.27%, 3.96% 상승했다.

사라 케터러 코즈웨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델타변이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포에 휩싸였던 여행주에 아직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이 FDA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 백신은 향후 '코미나티'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이번 정식 승인 조치로 기업체, 정부, 대학 등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췄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는 0명(역외 유입 21명)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