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이 24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동력이 보다 구체화됐다는 판단 하에 마이크로디지탈의 세포배양백 생산 확대 여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마이크로디지탈은 전 거래일 대비 9.07% 오른 2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 6공장 건설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2023년까지 3년간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 사업에 240조원을 신규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와 바이오시밀러를 강화하겠다는 장기 성장 계획을 내세웠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는 1바이오캠퍼스와 유사한 10만평 규모로 논의되고 있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항체 치료제에서 성장성이 높은 세포 유전자 치료제로의 다각화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받고 있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에 국산 원부자재가 우선 적용될 경우 추후 국산 원부자재의 트랙 레코드가 확보돼 한국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배양백을 생산 중이며 생산 설비를 10배 증설하겠다고 밝혀 2·4분기부터 성장세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이후 세포배양백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에 샘플 납품이 완료된 상태로 파악된다"며 "세포배양 장비가 한번 공급되면 지속적으로 일회용 세포 배양백 매출이 발생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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