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치 알, 자어 및 먹이생물 조사정점. 국립수산과학원
【파이낸셜뉴스 부산】 올해 가을어기 남해안 멸치 어황이 대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 7월 실시한 완도에서 부산까지 남해연안 멸치 자원조사를 한 결과, 멸치 알과 자어의 분포밀도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6배, 7.0배 높게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멸치 자어(仔魚)는 알에서 부화하여 먹이를 먹기 시작하기 전 단계의 어린물고기를 말한다. 이 어린 멸치는 2~3개월 후 3cm 크기로 자라 자멸로 성장한다.
따라서 지난 7월에 대량으로 발생한 멸치의 알과 자어는 적정수온과 먹이 등이 유지될 경우 9월 중순부터 자멸로 성장해 본격적으로 어장에 가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원은 이에 대해 올해 7월이 짧은 장마와 22~26℃ 범위의 수온을 형성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해동부(남해군∼거제시) 연안에서 어미멸치와 자어의 먹이가 되는 동물성 플랑크톤인 요각류(橈脚類)의 성체와 유생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7월 어획량 역시 남해 연안의 수온증가와 함께 풍부한 먹이생물을 통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 7월에 산란·부화한 멸치 알과 자어들이 고밀도로 조사됨에 따라 남해안 가을어황 전망이 밝으나 해황에 따라 어획변동이 큰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어황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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