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5일 경북 경산시 조일알미늄 본사에서 이영호 조일알미늄 대표(왼쪽)와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오른쪽)가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자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그룹 화학BU 소속의 롯데알미늄이 조일알미늄과 2차전지용 양극박의 원재료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알미늄은 조일알미늄을 통해 양사가 협업 개발한 2차전지용 양극박의 원재료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양사는 글로벌 시장확대의 기치를 걸고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량 증대 등 투자확대 및 경쟁력 있는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사업 확대를 위한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량을 확보하고, 조일알미늄은 양극박용 원자재 판매처 확보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일알미늄은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자재 공급량을 기존 5000t에서 4만t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15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는 "이번 조일알미늄과 협약은 원재료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알미늄은 1966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종합 포장소재 기업이다. 알루미늄박 및 약품·식품 포장재, CAN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2차전지용 양극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안산1공장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작업을 완료했다. 이 증설 작업으로 롯데알미늄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능력은 연간 3000t 수준에서 1만1000t으로 늘어났다.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투자도 진행 중이다. 약 1200억원을 투자해 2올해 7월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연간 생산 규모 1만8000t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올 연말부터 양산한다. 이에 따라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국내외 통합 생산능력은 연간 2만9000t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알미늄 관계자는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미국의 양극박 수요증가에 대응함과 동시에 전기자동차산업의 요충지인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건설해 유럽의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등 글로벌 사업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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