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타짜'의 촬영지로 유명한 전북 군산의 중화요리 전문점 '빈해원' 등이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백년가게 215개사와 백년소공인 151개사를 추가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전국의 백년가게는 1022개사, 백년소공인은 564개사로 늘었다.
'백년가게'는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백년가게 중 전북 군산의 '빈해원'은 영화 '타짜'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화교인 왕창근 대표가 1950년대 창업, 대만 중식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천안 동남구 소재 '학화호도과자'는 호두과자 원조 개발자인 심복순 할머니가 운영하던 자리에서 대물림돼 이어져 온 곳이다. 가마솥에서 직접 껍질을 벗겨낸 팥을 3번 이상 걸러낸 흰앙금만 사용해 달지 않고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우수 소공인에게 수여된다.
이번에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충북 옥천군에 소재한 '이원양조장'은 4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을 이용해 빚은 쌀 막걸리 제품 '시인의 마을'이 대표 상품이다.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대신직물' 역시 4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1968년부터 쌓아온 경험을 통해 한국의 전통 원단 보존과 한복의 대중화에 노력 중이다.
중기부는 백년가게의 판로지원을 위해 이마트와 손잡고 오는 30일 오후 8시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를 통해 '백년가게 상품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장수소상공인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 판로지원 분야에서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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