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27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지난 26일 엔씨소프트가 국내서 정식 출시한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의 아쉬운 초반 성적으로 내년 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단 평가다.
이날 삼성증권에 따르면 블소2는 지난 26일 자정 정식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내 무료 다운로드 순위 1~2위권에서 움직였다. iOS(아이폰 사용자용) 매출 순위는 출시 7시간 만에 10위, 10시간 만에 7위로 상승했다.
다만 과거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2M'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이들 게임은 각각 출시 7시간, 8시간, 10시간 만에 iOS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초기 일매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60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까지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블소2의 매출 규모는 리니지2M이나 오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블소2의 3·4분기 일평균 매출을 기존 40억원에서 27억원으로 하향했다.
오 연구원은 블소2 매출 추정치 하향에 따라 내년 엔씨소프트의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낮춰 잡았다.
그는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 역시 72만원으로 기존 대비 20.9% 하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경쟁 심화로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나타나는 가운데 올해 최대 기대작이던 블소2의 성과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단 점, 프로젝트TL 등 차기작 출시 지연 가능성도 있단 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리니지W의 성과가 내년 이익 추정치의 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변수인 만큼 향후 주가 반등은 리니지W 흥행 가시화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