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올 가을 남성복은 더 고급지고 편안한 분위기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 가을겨울 시즌 남성복은 평온했던 과거에 대한 향수를 반영해 클래식 아이템은 한층 고급스럽고 정제된 세련미로 성숙하게 표현됐다"며 "실용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워크레저 트렌드는 새로운 오피스룩을 제안하며 희망찬 퓨처리스틱 무드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의 증가와 함께 백신 접종의 가속화에 따른 희망적인 무드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남성복에서는 보복소비 심리가 지속됨에 따라 최고급품에 대한 긍정적 소비자 태도 형성 뿐 아니라 유연하고 편안한 아이템에 대한 고관여된 구매 행동을 엿볼 수 있다.
■ 가을은 '고급+여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갤럭시는 최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한편 고급화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별도의 라인도 내놨다.
갤럭시는 브랜드만의 익스클루시브 소재 및 이태리 최고급 소재, 프리미엄 테일러링을 강조한 '란스미어 시그니처' 라인을 출시했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사회적·환경적 불안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감성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편안한 착용감과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캐주얼 아이템을 통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재킷의 허리와 소매 부분에는 여유를 주고, 어깨는 편안하게 떨어지도록 패턴을 개발했다. 팬츠의 허리도 조절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편안하지만 갖춰 입은 느낌을 배제하지는 않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가볍고 볼륨감 있는 소재를 사용했고, 풍부한 컬러감이 표현되는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해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저지 소재를 활용한 재킷은 카디건처럼 편안한 착용감을 주도록 했고, 패딩 충전재로 보온성을 겸비해 겨울 시즌까지 활용토록 했다. 클래식한 글랜 체크, 프린스 오브 웨일스 등의 전통적인 헤리티지 패턴을 모던하게 재해석해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발마칸 울 코트와 울 소재 재킷 등도 선보였다.
로가디스는 드라마틱한 실루엣의 변화보다는 전체적인 핏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디자인에 신경 썼다. 특히 팬츠 힙과 허벅지 부분은 키우고 무릎과 밑단 둘레 사이즈를 미세하게 조정해 실루엣은 세련되게 보이면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코튼 기모, 스웨이드, 가죽 등 자연스럽고 볼륨감있는 소재와 함께 스트레치 소재를 다양하게 접목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로가디스
■ 가을 남자는 '브라운'
올 가을겨울 시즌 컬러는 다크한 색조의 브라운 컬러가 느려진 패션 주기에 맞춰 필수 컬러로 보여진다. 프리미엄 아우터웨어와 풋웨어, 액세서리에 적용되고, 다양한 소재와 배색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또 클래식하게 표현된 다크한 네이비 톤이 블랙을 대체한다. 오프화이트, 스틸블루 컬러와 함께 활용되고 톤온톤 매치로 모던하게 제안된다.
갤럭시는 카멜, 베이지, 브라운 컬러로 심리적 편안함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한편 생명력, 열정, 생동감을 상징하는 레드 계열의 버건디, 페일핑크 등을 활용했다.
로가디스는 그린, 브라운, 머스타드, 카멜, 테라코타와 같은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컬러를 중심으로 상품화했다. 엠비오는 블랙, 그레이 컬러를 토대로 브라운, 오트밀, 베이지 등 편안한 컬러를 사용해 데일리 아이템에 적용했다.
톰브라운
■ 스포티한 '유틸리티 웨어' 대세
스마트웨어와 포멀웨어 사이의 참신한 워크레저 트렌드가 주목된다.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세련된 컨템포러리 디자인에 적용해 더욱 발전된 오피스룩이 눈에 띈다.
액티브웨어 수준의 기능성을 겸비한 유틸리티웨어가 퓨처리스틱 무드로 제안된다. 프리미엄 소재와 모듈러 디자인, 스마트한 레이어링이 새로운 커뮤터룩으로 각광받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톰브라운은 미국 보이스카웃에서 영감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테마에 맞는 다채로운 소재와 위트 있는 아이콘을 사용해 독특한 시즌 분위기를 완성했다. 울 소재의 점퍼와 팬츠 셋업은 물론 메쉬 소재를 사용한 이너와의 매칭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세련되게 풀어냈다.
르메르.
■ '로브 코트' 하나면 인싸
편안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라운지웨어에 가까운 로브 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시즌 보다 좀 더 무게감 있는 소재로 제안돼 허리를 묶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상의 편안함을 위한 가운 형태의 자연스러운 드레이프 코트가 주목된다. 실내복과 외출복을 오가는 가운 실루엣으로 파자마 패턴을 적용하거나 레이어드 스타일이 제안된다.
르메르는 가벼운 알파카 울 소재와 아몬드 밀크 컬러를 접목한 로브 코트를 선보였다. 톤온톤 컬러의 터틀넥과 셔츠 등 여러 겹의 실루엣과 넉넉한 볼륨감으로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편안한 착용감과 움직임을 위해 조절 가능한 허리끈을 달았다.
또 몸을 감싸는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허리 벨트로 활용도를 높인 컴포트 오버코트도 눈에 띈다. 클래식 플란넬이나 트위드 소재로 된 오버사이즈 핏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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