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아콰피나 "독창적 여성 캐릭터" 선봬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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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진=뉴시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진=뉴시스
마블 시리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주연배우 시무 리우(왼쪽)와 아콰피나. /사진=뉴시스
아버지를 극복해야 하는 남자와 뭐하며 살지 방향을 못잡은 여자. 마치 청춘영화 속 주인공 같은 두 남녀가 마블 시리즈의 새 주역을 맡아 또 다른 영웅시대를 연다. 마블 시리즈 최초로 아시아인을 주인공으로 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마블 시리즈의 다문화 포용성과 확장성을 입증하며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온 아버지 웬우(양조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인 영웅과 가족을 바탕에 두고 시리즈 사상 가장 평범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액션 스타일 역시 새롭다. 홍콩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양조위와 양자경을 필두로 ‘김씨네 편의점’으로 스타덤에 오른 중국계 배우 시무 리우의 맨몸 액션은 마치 성룡의 액션영화부터 왕가위, 이안 감독의 무협영화를 보는듯 아련한 향수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콰피나는 샹치의 10년지기 ‘케이트’를 맡아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인다.
시무 리우는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샹치는 강하고 완벽한 기존의 마블 히어로와 달리 보통의 사람처럼 자신만의 불안과 결함을 가진 다면적 캐릭터”라며 “그런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콰피나 역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재미있고 친숙한 인물로 내가 원하는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 그리고 세상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 시대 청춘의 표상과 같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은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은 “샹치와 웬우의 복잡한 관계가 무척 흥미로웠다"며 "미디어 속 아시아인의 전형성을 탈피한 캐릭터, 감정을 담은 액션신을 만들고자 애썼다”고 말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백인 일색이던 히어로 군단에 흑인인 블랙팬서에 이어 아시아인 히어로가 주역으로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무 리우는 “인종을 넘어서 모든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가 대형 스크린에서 풍부하게 펼쳐진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며 “이 영화는 (아시아)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리"라고 말했다. 아콰피나 역시 "어렸을 때 나도 샹치와 같은 히어로를 원했다”며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영화"라고 했다. 9월 1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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