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9년 전 펀드로 매입했던 홈플러스 4개 점포를 매각한다. 앞서 지난 13일 홈플러스 인천인하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 등 3곳을 대림에 매각한 데 이어 투자했던 4개 점포 역시 매각에 나선 것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2012년 9월 설정한 부동산펀드 '이지스 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 편입자산 매각에 나섰다.
해당 펀드에 담긴 자산은 서울영등포점, 금천점,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총 4개 점포다. 당시 이지스운용은 이들 4개 점포를 6300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이지스운용은 자문사 선정 단계에 있다. 이지스운용은 9월 중 자문사를 선정하고 매각안내서(IM)를 보낸 후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통상 자문사 선정 단계서부터 우협이 선정되기까지 2달 반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애초 '이지스 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 투자기간은 10년이었으나 만기 1년 남짓한 시간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엑시트에 나섰다. 이번 4개 점포 매각을 마치면 이지스운용이 들고 있는 홈플러스 점포는 2013년 매입했던 진주점, 사천 삼천포점, 포항 죽도점 등 3곳만이 남게 된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3일 홈플러스 인천인하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 등 3곳을 3500억원에 매각했다.
홈플러스는 2019년 점포를 묶어 리츠로 상장하려고 했으나 실패하면서 일부 자산을 매각했다.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이 2019년 8월 펀드를 통해 이들 3개 점포를 3150억원에 매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으로선 부동산 매입 2년 만에 350억원(세전)의 시세차익을 얻으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9년전 대비 관련 부동산 가치가 올랐기 때문에 이지스 입장에선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된다"고 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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