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민간항공조종사협회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해야"

민간항공조종사협회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해야"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오늘 30일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이 종료됨에 따라 정부에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을 촉구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90일간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을 결정한 고용노동부의 결정에 항공종사자들의 고용불안은 일시적으로 해소됐다. 하지만 당시보다 악화된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조종사협회는 "올해 6월 고용유지지원금 추가 90일 연장의 결정이 있을 당시 전국적인 코로나 일일 평균 확진자는 554명이었지만 현재는 1724명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8월 25일 현재 백신접종율은 25.1% 수준으로 백신접종 70%를 통한 집단면역 달성 시점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항공업에 대한 경영난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항공산업은 단순히 여객운송 감소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닌라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부분에서 실질적인 경영난 가중요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현재 여객운송인구의 감소로 항공사의 대부분 항공기가 주기장에 운항하지 못한 채로 주기되어 있다.
하지만 이 항공기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단순한 비운항 상태의 주기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기된 항공기의 대부분은 '운항준비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7일마다 항공기 동체 등 내외부에 대한 기본적인 육안검사 △14일마다 전기 및 브레이크 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 △30일마다 엔진의 시동상태 및 결빙방지 시스템 검사를 포함한 전체적인 점검을 수행해야 하는 등의 세부적인 정비가 진행된다는 얘기다.

김규왕 조종사 협회장은 "항공업계는 국가적으로 전례없는 감염병으로 인한 불가역적인 상황에서 감원 및 경영악화등의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정부는 국가기간 산업 역군으로서 그동안 헌신해온 항공종사자들의 고용불안을 외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