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30대 대기업 中 매출 7% 감소, 車·폰·화장품 동반 하락

관련종목▶

30대 대기업 中 매출 7% 감소, 車·폰·화장품 동반 하락
30대 대기업 中 매출 7% 감소, 車·폰·화장품 동반 하락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30대 대기업 中 매출 7% 감소, 車·폰·화장품 동반 하락

[파이낸셜뉴스] 국내 30대 대기업의 중국 발생 매출이 최근 4년간 약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스마트폰, 화장품 등의 중국 현지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공시한 30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중국 매출 총합은 117조1000억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6.9% 줄어들었다.

이들 30개 대기업의 전체 해외 매출에서 중국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5.6%에서 지난해 22.1%까지 떨어졌다.

전경련은 "2018년부터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8년 400억달러에 달했던 대중국 메모리 수출은 D램 가격 급락 여파로 2019년 259억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엔 283억7000만달러까지 늘었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매출은 2013년에 261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매출 감소에 따라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중국 현지 점유율 하락도 두드러졌다. 한국 브랜드 자동차의 경우 2012년 중국 현지 점유율이 10%에 달했으나 2019년엔 4.8%까지 줄었다. 지난해엔 9월말 기준으로 4.0%까지 내려갔다.

반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2012년 16.8%에서 2019년 20.5%까지 올랐다.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2011년 5.3%에서 2016년 27%까지 크게 치솟았지만, '사드 보복' 등의 영향이 겹치고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2020년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18.9%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2015년 7.6%에 달했던 한국 스마트폰 중국 점유율도 2017년 2.1%까지 떨어졌고 2019년부터는 1% 미만까지 내려갔다.

반면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2015년 37.9%에서 2020년말 85.4%까지 급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 정부가 공식 및 비공식 협의체를 가동해 기업의 당면 비즈니스 애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 등의 조속한 타결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