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김한별과 우승 경쟁
최윤수 등 레전드 6명 출격
9일 KPGA코리안투어 메이저급대회 신한동해오픈이 개막한다. 이 대회에는 PGA투어서 활동중인 배상문이 출전, 통산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신한동해오픈대회조직위원회
배상문(35·키움증권)이 국내 무대에 출전한다.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1·693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이 복귀 무대다.
배상문은 2013년, 2014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군 전역 직후인 2017년 대회 이후 4년만의 출전이다. 당시 대회서 배상문은 샷 난조로 예선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배상문은 전역 후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목 디스크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21-2022시즌 투어 카드를 잃었다.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파이널 진출 자격을 획득하는 데도 실패한 그는 내년에는 콘페리투어서 PGA투어 재입성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국내 대회에 오랜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스스로 너무 스윙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력이 떨어져 부진했다"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국내에서 머무르는 동안 스윙을 심플하게 만드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가 그동안의 노력을 실전에 적용해보는 무대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레전드들의 귀환이다. 대회조직위가 역대 우승자 참가자격을 최근 5년에서 역대 우승자 전원으로 변경하면서 총 6명의 '전설'들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회 우승자 최윤수(73), 11회 우승자 조철상(62), 20회 우승자 허석호(48), 21회 우승자 김종덕(60), 그리고 22회 우승자 강지만(45) 등이다.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배상문(오른쪽)이 미국에서 대선배인 최경주와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배상문인스타그램
이번 출전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코리안투어 최고령 참가 기록을 3년 더 늘린 최윤수는 “나 같은 선배 선수들이 나서야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 이강선 선수와 함께 참가신청을 하게 됐다”면서 “특별한 욕심은 없다.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펜딩 챔프' 김한별(25·SK텔레콤)의 대회 2연패와 '무서운 10대' 김주형(19·CJ대한통운)의 독주 여부도 관심사다. 김한별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 10개 대회 컷을 통과하며 1승(야마하오너스K오픈)을 거두고 있다. 작년 시즌에 아쉽게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 순위 2위에 그쳤던 김한별은 타이틀 방어로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김주형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 10개 대회서 컷을 통과해 SK텔레콤오픈 우승 등 '톱10'에 6차례 입상했다.
그중 5차례가 '톱5' 입상일 정도로 샷감이 뜨겁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4580.56)와 상금 순위(6억1732만5485원), 평균타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김주형이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사실상 '트리플 크라운'을 예약하게 된다.
'즐겁게, 안전하게'를 대회 슬로건으로 내걸고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제37회 신한동해오픈은 9일부터 JTBC골프를 통해 전 라운드 생중계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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