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숙박예약 플랫폼 '여기어때'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머니멀티플 기준 2.4배 성과다. JKL파트너스는 팬오션 투자 잔여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한 후 3호 블라인드펀드 포트폴리오에 대한 엑시트(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지난 8월 영국 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여기어때컴퍼니(옛 위드이노베이션) 지분투자 관련 580억원을 회수했다. 2015년 240억원을 투자, 지분 18%를 보유한 한 후 6년 만의 성과다. 순내부수익률(IRR)은 19%다.
여기어때는 숙박앱 2위 업체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1~7월 결제추정금액은 53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287억원, 115억원가량으로 전년 대비 25.3%, 59.3% 성장했다. 순이익(약 91억원)은 2019년보다 2배 늘었다. 최근에는 인터파크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 외형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로서는 여기어때가 첫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플랫폼 투자다. 2015년 당시 숙박업소 중개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과감한 베팅을 했다.
2015년 3350억원 규모로 3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데님 원단제조사 TCE 지분 40% 매각에 성공했고 올해는 팬오션 지분을 정리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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