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순위. /사진=빌보드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가 1달 만에 빌보드 정상으로 돌아왔다. 리믹스 버전 출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지난주 7위였던 ‘버터’가 이번 주 1위로 뛰어올랐다. ‘버터’가 핫 100 1위를 기록한 것은 통산 10주째다.
‘버터’의 1위 반등은 지난달 27일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 출시에 힘입었다. 스탤리언은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한 차세대 여성 래퍼다.
새 리믹스 버전 발매 첫 주(8월 27일∼9월 2일)에 ‘버터’의 다운로드 판매량은 전주보다 108% 오른 14만3000건을 기록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4주 동안 1위를 지켰다. 스트리밍 수치(1070만회)도 110% 급증했다.
‘버터’가 거물 래퍼 칸예 웨스트의 신보를 비롯해 쟁쟁한 팝 스타들의 곡을 뚫고 1위 재탈환에 성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칸예 웨스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매한 정규 10집 ‘돈다’(Donda)에서 ‘허리케인’(6위)과 ‘제일’(10위) 등 2곡을 톱 10에 진입시켰다. 최근 4주 연속 1위를 하며 돌풍을 일으킨 더 키드 라로이·저스틴 비버의 ‘스테이(STAY)’는 2위로 내려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뉴스1
지난 5월 21일 발매된 '버터'는 6월 초부터 8월 초까지 9주 동안 핫 100을 장기 석권했다. BTS의 또 다른 곡 ‘퍼미션 투 댄스’에 1주 동안 1위를 넘겨준 것을 빼면 내내 정상을 지켰다.
‘버터’는 올해 들어 가장 오래 핫 100 1위에 머무른 곡이기도 하다. 이번 1위 복귀로 해당 기록을 한 주 연장하게 됐다. 1위에서 내려온 최근 4주 동안에도 4위→7위→8위→7위로 계속 10위권 안에 있었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차트의 63년 역사에서 10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곡은 ‘버터’를 비롯해 40곡뿐이다. 지난해 초 11주 동안 정상을 지킨 로디 리치의 ‘더 박스’ 이후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BTS는 트위터를 통해 “아미(팬클럽)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고 다시 1위로 올라온 ‘버터’”라며 “15주 내내 변함없는 보라색(BTS 상징색) 하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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