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4종.
[파이낸셜뉴스] 탄소중립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앞장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제품 4종에 대한 '제품 탄소 발자국(PCF)'을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 기관으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신기술, 혁신 등에 대한 지원과 정보 공유,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제품 탄소 발자국을 획득한 제품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 2100',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2', 디지털 TV SoC 'S6HD820', 타이밍 컨트롤러(TCON) 'S6TST21' 등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에 활용되는 반도체 공정 중 식각과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량을 감축하고, 온실가스 분해 장치의 처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제품 소비전력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도 적용하며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고, 2020년에는 탄소 저감 인증까지 취득했다. 올 6월에는 반도체 전 사업장에 대해 '탄소, 물, 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고 '트리플 스탠다드' 라벨을 업계 최초로 취득한 데 이어, 시스템반도체 제품까지 환경 인증 대상을 확대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누적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년 동안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약 2만t 정도다.
LG전자는 현재 TV,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의 일부 모델에 내장부품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외관부품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TV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라인업을 기존 14개에서 올해 18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약 1만t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이 예상된다.
2006~2030년 목표로 한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을 기존 450만t에서 800만t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수량은 307만t 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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