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데이터전문社 엡실론
1700억에 지분 100% 인수
美·유럽·아시아로 사업 확장
KT가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의 지분 100%를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9일 엡실론 SPA 체결에 앞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앤드류 조나단 스톤패밀리 스톤 매니징 파트너, 이안 쿠옥 쿠옥그룹 회장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17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하고 오는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데이터는 국내외 고객과 해외 통신사에게 해외 분기 국사(PoP), 데이터센터, 해외 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가상사설망(VPN),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SD-WAN) 등의 IT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KT는 엡실론 인수로 확보한 글로벌 데이터 사업의 인프라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 등 디지털전환(DX) 사업에 결합해 디지코로 변신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글로벌 데이터 전문 엡실론
KT는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의 지분 100%를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3년 런던에서 설립된 엡실론은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PoP를 보유하고 있다.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는 3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이다.
엡실론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통신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PoP에 기반을 둔 본사-지점 연결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피니라는 주문형 고객서비스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만족도가 높다.
■KT 기술력 더해져 시너지 기대
KT는 엡실론의 전세계 네트워크, 영업 거점에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세일즈 역량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KT는 엡실론 인수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과 고객을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어서 KT의 글로벌데이터 사업이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KT는 엡실론을 글로벌 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한 유관 기업 인수(Bolt-on) 전략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엡실론을 통해 IT 플랫폼 솔루션, 데이터센터, 해저광케이블 인프라 등 글로벌 통신의 필수 분야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KT가 세계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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