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3일 최근 신설된 청년정책과를 찾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국토부 등 4개 부처에 신설된 '청년정책과'를 통해 20·30대가 청년 대상 주택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노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이) 거버넌스에 직접적인 참여를 하는 등 아이디어를 모아 수요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며 "청년이라는 대상에 집중해 지원이 촘촘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중요한 요소는 주거 문제이며, 수요가 다층적"이라며 "학생일때, 취직을 했을 때, 아이를 키울 때가 다 다르다"고 부연했다.
또 노 장관은 지난 5월 방문했던 서울 영등포구 아츠스테이를 언급하며 "수요에 맞는 테마의 주택을 지원하는 방법의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며 "국토부는 주택토지실을 통한 주거 복지 관련 업무 뿐 아니라, 국토 공간 배치를 비롯한 사회 변화 등까지 반영해 정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츠스테이는 관광호텔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 예술·창업인에게 공급한 주택이다.
앞서 이날 신설된 청년정책과를 찾은 노 장관은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에 가서 직접 많이 듣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청년특별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도 "많은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 등으로 학업과 취업, 결혼, 출산 등 생애 전 단계에서 여전히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시름을 덜어주고 사회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첫 출발점이 주거문제 해결이라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청년층을 대상으로 완화된 청약 제도에 대해 노 장관은 "20·30대가 신혼과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 중 아예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추첨 물량이 없다. 서울에선 기회가 없다는 의미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기회를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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