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화성시청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CJ프레시웨이 윤태혁 SCM 담당 상무, 화성시 임종철 부시장, 한국환경공단 방현홍 본부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CJ프레시웨이는 업계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아이스팩 순환체계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배송 등에 사용되는 아이스팩 3만여 개를 전량 재사용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화성시와 환경공단으로부터 재사용 아이스팩을 공급받아 기존에 사용하던 연간 3만여개의 아이스팩을 전량 대체해 사용한다. 화성시청은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의 수집과 운반, 세척 등 전 과정을 관리하며,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환경본부는 수요처 발굴과 사업운영을 지원한다. 재사용 아이스팩은 시민이 배출한 아이스팩을 수거하여 분리, 선별한 후 위생적으로 세척·소독해 사용하게 된다.
CJ프레시웨이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지난 13일 화성시, 환경공단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화성시 임종철 부시장과 환경공단 방현홍 본부장, CJ프레시웨이 윤태혁 SCM 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CJ프레시웨이와 화성시, 환경공단은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급처와 수요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매년 늘어나는 아이스팩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충진재인 고흡수성 폴리머(SAP)는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물에 녹지 않고 하수 처리 시설에서도 걸러지지 않아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폐기된 아이스팩은 주로 매립되는데, 자연 분해에 50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신선·냉동 제품 배송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지난해 생산된 아이스팩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억6000만개로 추정된다. CJ프레시웨이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아이스팩의 처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번 아이스팩 순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CJ프레시웨이 윤태혁 SCM담당 상무는 "물류센터 등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아이스팩 물량부터 대체를 시작해 향후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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