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인천 도심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 후 김흥수 현대차·기아 김흥수 상품본부장 겸 EV사업부장 전무(왼쪽)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도심형 초고속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인천 도심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MOU 체결을 계기로 인천 시민들에게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탄소 중립사회 조기 실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공항철도 운서역 공영주차장에 향후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의 350kW급 초고속 충전기 6기와 3kW급 콘센트형 완속 충전기 100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초고속 및 완속 충전기 복합 설치로 시민들의 다양한 충전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충전과 결제가 한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등 이피트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운서역 충전소는 지자체와 민간 사업자가 협력해 구축하는 도심형 초고속 충전소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의 모범 사례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도심 내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 모델 등 신차 출시에 맞춰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이피트 충전소를 건립해 충전기 72기를 운영 중이며 지난 7월에는 을지로 센터원, 지난달에는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피트 충전소를 개소했다. 오는 10월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이피트 충전소를 포함해 연내 5곳에 도심형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충전소 추가 개소와 혁신적인 서비스에 힘입어 이피트 회원 가입자는 지난 4월 첫 개소 이후 넉 달여 만인 1만명을 넘어선 데 이달에는 1만4000여명에 육박했다. 더불어 월 충전량은 20만kWh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보다 나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나아가 충전 인프라와 연계된 다양한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지자체와 손잡아 도심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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