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원자력발전 후 남은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미국 원전 당국이 공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우진이 강세다. 우진은 원전용 계측기 전문기업으로 원전 방사능 오염이 제일 심각한 세슘의 95%이상을 제거할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우진은 전 거래일 대비 920원(11.26%) 오른 90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이 공동 시행한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과 차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SFR)’의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한·미 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가 지난 9월 1일 최종 승인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10여년간 미국 아이다호연구소, 아르곤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연구한 파이로프로세싱과 SFR의 기술적 타당성, 경제성, 실현 가능성, 핵 비확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JFCS 운영위원회에는 미국 국무부, 에너지부, 핵안보청과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미국 원전 당국의 핵연료 재활용 기술 승인은 핵폐기물 처리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는 평가다. 원자력 선진국들은 우라늄(U)을 다시 추출해 발전 에너지로 만드는 기술을 도입하거나 개발 중에 있다. 한 번 썼던 핵연료가 재활용되면 핵폐기물 처분장 면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 JFCS 보고서에는 ‘한·미 연구진이 1회당 사용후핵연료 4~5㎏을 처리할 수 있는 파이로-SFR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 확보했고, 파이로-SFR의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에 들어갈 단계가 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이다호연구소는 40여년 전 파이로프로세싱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를 시작했다.
우진이 인수한 자회사 NEED는 세슘의 95%이상을 제거할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슘은 핵 분열시 발생하는 생성물 중 하나로 원전 사고시 환경 방사능 오염도가 가장 커 제염이 필수적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우진의 세슘 제염 기술이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우진은 원전용 계측기 전문기업의 강점과 앞으로는 방사능 제염 위주의 원전 폐로 사업에서 시설 해체등 확장된 사업을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자 상반기에 토목 및 건축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부토건 지분을 확보하였고 일본 자회사 우진 재팬을 통해 원전 해체 및 제염기술을 보유한 일본 건설사와 협업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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