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국악원·민속촌 전통문화행사 다채
국립국악원 추석공연 '한가위만 같아라'에서 창작국악동요를 부르는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
올 추석 연휴 수도권 문화시설에서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행사들을 준비했다.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추석 당일인 21일을 제외하고 '추석맞이 한마당-한가위만 같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삼청동 본관에서는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이 운영된다. 추석 즈음 다 여문 곡식을 거두는 '가을걷이' 풍속과 연계해 '전시관 내 가을걷이 풍속 관련 유물 인증샷' 참여자에게 선착순으로 민속놀이 꾸러미를 증정하는 '내 사진 속 가을걷이' 이벤트가 진행되고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가족이 서로의 집으로부터 중간 지점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풍속인 '반보기'는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반보기 엽서로 한가위 안부 전하기' 행사로 20일과 22일 진행된다.
또 22일에는 어린이 대상 체험과 현장 이벤트가 어린이박물관 주변 공간과 놀이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 전시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풍성한 추석 선물꾸러미를 나눠주는 '추석에는 종합선물세트지~' 이벤트와 모바일 게임 '추억의 거리에서 보물찾기', '야외에서 만나는 박물관 풍경'이 진행되고 색칠하기와 AR이 결합된 체험인 'AR로 즐기는 민속놀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는 '동물 친구야, 박물관에서 놀자~'도 운영된다.
한편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국악원에서는 21일과 22일 오후 3시 추석공연 '한가위만 같아라'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소속 네 개 예술단원들이 모두 출연한다. 먼저 정악단이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음악인 경풍년을 연주하고 민속악단이 민요연곡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우리의 한가위 세시풍속인 '강강술래'를 선보이고 창작악단은 국악관현악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는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도 함께 출연해 창작국악동요 '한가위', '숨바꼭질', '에헤라디야', '보름달 축제' 등 네 곡을 율동과 노래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도 18일부터 22일까지 특별 행사 '추석이 왔어요'를 진행한다. 특히 한국민속촌은 이번 추석을 맞아 새롭게 '올벼심리' 세시 행사를 선보인다. 올벼심리는 추석 무렵 진행되는 전통 풍습으로 잘 여문 벼를 골라 절구에 찧어 조상에게 대접하고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다. 관람객은 직접 쌀을 절구에 찧어보는 등 올벼심리의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추석 대표 의식인 '성주고사'는 농악단의 흥겨운 장단과 함께 가정을 지키는 성주신에게 집안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한다. 성주고사는 21일 오후 3시 30분 진행되며 관람객은 현장 지원을 통해 성주고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양반가 앞에서는 내 손으로 직접 추석 송편을 빚어보는 송편 빚기 체험(사진)이 진행된다.
추석 연휴 매일 오후 4시 명절에 이웃들과 정을 나누던 풍습에 따라 가족 및 친구와 송편을 나눠 먹는 시간이 마련된다.민속마을 22호에서는 쉬어가며 즐길 수 있는 교육 전시 '추석날의 추억별당'이 열린다. 우리 전통 의상인 한복을 빌려주고 직접 차린 차례상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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