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설에 중국 최대보험사 핑안보험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중국 인터넷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보험사인 핑안보험의 주가가 지난 17일 5.05% 급락했다.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파산설이 나오면서 핑안보험도 충격타를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9일 홍콩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핑안보험의 주가는 장중 8%대까지 폭락했다. 핑안보험도 헝다그룹에 물렸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헝다그룹은 현재 금융권에 수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그룹의 파산설로 인해 중국 주요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현재 헝다그룹은 부채는 모두 3000억달러(약 351조원)로 추산된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우려로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헝다그룹은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항셍지수도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핑안보험은 주가가 급락하자 “헝다그룹에 노출된 것은 전혀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루크로 애널리틱의 분석가인 저우촨위는 “많은 금융기관이 헝다그룹에 물려 있어 헝다그룹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며 “이 같은 주식 투매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전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말 헝다그룹이 중국 정부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128개 이상의 은행과 120개 이상의 기타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다. 이중에는 국제적 투자은행(IB) 또는 펀드도 포함돼 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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