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익 두올물산 대표이사. 사진=두올물산
[파이낸셜뉴스] 두올물산이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두올물산홀딩스와 합병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두올물산은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와 노무라 출신의 나한익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두올물산과 두올물산홀딩스의 합병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나 대표는 헬릭스미스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거쳐 뉴로마이언 대표이사(CEO)를 역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보스턴칼리지 출신으로 오하이오 주립대 석사과정을 마치고 맥쿼리증권과 노무라 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바 있다. 금융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더불어 바이오 회사의 주요 임원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올물산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데 필수적인 재원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두올물산은 대표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경영권을 안정화하는 한편, 두올물산홀딩스와 합병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두올물산은 두올물산홀딩스가 최대주주다. 두올물산홀딩스는 지난 8월 OQP로부터 인적 분할돼 신설된 회사다. 두올물산홀딩스는 투자와 제조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두올물산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자체적인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두올물산과 두올물산홀딩스의 합병비율은 1:1이며 합병이 완료될 경우 두올물산이 존속법인, 두올물산홀딩스가 소멸법인이 될 예정이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될 경우 기존 두산물산홀딩스 주주들은 합병기일인 12월 3일 기준으로 두올물산의 주식을 1:1 비율로 배분받는다.
결과적으로 기존 OQP의 주주들은 코스닥 상장법인 OQP 주식과 K-OTC에 등록된 두올물산의 주식을 각각 동일한 주식 수로 보유하게 된다. OQP는 현재 거래정지 중으로 최근 개선 기간을 부여받아 관련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올물산 관계자는 “바이오 회사 출신 대표이사 선임 계획과 더불어 기존 OQP 주주들은 두올물산의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되기 때문에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영권 안정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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