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둔화 시기, 고성장·저위험·고퀄리티 대형주 담아라"(뱅크오브아메리카) "경기둔화 우려 과도해, 성장주 담아라"(JP모간)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이 최근 제기되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추천 종목 역시 유럽 퀄리티주와 미국 성장주로 엇갈렸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6일 리서치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경기부양책 효과가 사그라들기 시작하고 있다"며 "경제 사이클이 다음 단계로 진입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은 경기둔화 속에서 모멘텀을 갖춘 고성장·저위험·고퀄리티 대형주를 선호한다"며 "아직 투자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대비한 포지셔닝이 안돼있다"고 덧붙였다.
BoA의 추천 종목 명단에 유럽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글로벌 명품업체인 에르메스(HRMS), 케링(KER),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과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EPR)이 추천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용 노광장비 전문업체 ASML과 스웨덴 정보기술(IT) 업체 헥사곤, 스웨덴 산업용 장비업체 아트라스콥코, 독일 바이오제약업체 사토리우스, 덴마크 바이오제약업체 노보노르디스크, 덴마크 물류회사 DSV판알피나, 독일 물류회사 도이체포스트, 영국 음료업체 디아지오, 독일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 등도 톱 픽으로 꼽혔다.
반면 JP모간은 경기둔화 우려가 과도하다며 미국 성장주를 추천했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JP모간 미국 증시 담당 수석 전략가는 최근 고객들을 위한 투자 노트에서 "경제·산업 사이클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에도 우리는 강한 성장세와 경제활동 재가속화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과 경기부양책 효과 둔화, 고용시장 둔화와 소비심리 약세 등으로 최근 주가가 흔들리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이라는 얘기다.
JP모간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1월께 4700에 달하고 내년 말께 5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항공·카지노·소매 업종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용 장비 렌탈 전문업체인 유나이티드렌탈(URI), 항공업체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LUV), MGM리조트인터내셔널(MGM),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KMX) 등이 유망주로 꼽혔다. TJX컴퍼니, 갭, 울트라뷰티 같은 소매업체들도 추천 종목에 올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