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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언급한 '50억 퇴직금 논란' 곽상도 아들...드라마 팬들 뿔났다

 곽모씨 "나도 설계된 게임속 말" 해명에 
"비유 부적절...철저히 진상조사를" 성명



'오징어게임' 언급한 '50억 퇴직금 논란' 곽상도 아들...드라마 팬들 뿔났다
오징어게임 갤러리 성명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팬들의 분노를 샀다.

27일 자신들을 ‘오징어게임 갤러리’라고 밝힌 네티즌은 “26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징어게임'을 언급한 것과 관련, 갤러리 초기부터 활동했던 팬들이 논의 끝에 공식 성명문 발표한다”고 밝혔다.

성명문에서 이들은 “오징어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채무를 지고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라며 “50억 원의 성과급 및 퇴직금을 지급받은 곽 씨가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곽모(32)씨는 입장문을 통해 “‘화천대유’의 1호 사원이자 곽상도 의원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현역 국회의원의 자식으로 당연히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 뿐”이라며 “‘화천대유’ 라는 게임 속 ‘말’”이라고 했다.

'오징어게임 갤러리' 측은 "만일 화천대유라는 기업이 하나의 오징어게임 형태로 설계돼 있었다면, 게임에서 탈락한 임직원들은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만큼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어야 마땅하다"며 "하지만,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가 중도 퇴사한 임직원들이 어떠한 수익도 가져가지 못하고, 스스로의 삶을 비관했던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26일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곽 씨 외 다른 임직원들도 상당한 액수의 돈을 책정받았을 가능성을 인정했다"며 "맨 처음 땅값이 오를 때 회사가 직원들에게 최소 5억 원의 퇴직금을 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만큼, 이미 퇴사한 임직원들은 최소 5억 원이라는 금액을 수중에 넣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50억 원의 성과급 및 퇴직금을 지급받은 곽 씨가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썼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오징어게임 갤러리 일동은 향후 수사 기관에서 (주)화천대유자산관리 의혹을 엄정히 수사하여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주기 바라며, 곽 모 씨 또한 앞으로 있을 수사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사채 빚에 시달리는 이들이 목숨 걸고 생존게임을 벌이는 극한 경쟁을 다뤘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을 비롯해 넷플릭스 드라마 카테고리에서 시청률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