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사진=삼성문화재단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4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리움은 지난 2017년 3월 홍라희 관장과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사임한 후 4년여 동안 기획전 없이 상설전만 진행해 왔다. 이후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문을 닫고 1년 7개월간 휴관해왔다.
삼성문화재단은 27일 리움과 호암미술관의 운영을 내달 8일부터 재개하고 이를 기념해 리움에서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을, 호암미술관에서는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미술관은 지난해 2월 25일 이후 약 1년 7개월간의 휴관 기간 동안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경험을 제공하고자 전시와 공간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한국 전통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리움의 '상설전'은 새로운 주제로 전면 개편해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개관 기념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학적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스위스 출신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미국 조각가 조지 시걸, 국내 설치미술가 이불,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 등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한편 호암미술관의 재개관 기념 기획전 '야금: 위대한 지혜'는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뿐 아니라 현대까지 한국미술의 역사를 짚어보는 융합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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