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영향" 3개월 수익률 6.7%
1.67% 그친 코스닥 상승폭 웃돌아
코스닥벤처투자 수익률이 코스닥지수 상승폭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로 인해 자금이 일부 빠져나가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최근 3개월간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은 6.65%에 달했다. 반면 같은기간 코스닥지수는 1017.91포인트에서 1034.82포인트로 16.91포인트(1.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0.03%로 조사됐다.
코스닥벤처펀드는 2018년 정부가 코스닥시장 육성 및 벤처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전체 자금의 절반 이상을 코스닥 및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3개월 기준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펀드의 수익률이 12.15%로 가장 높았다. KTB코스닥벤처펀드(11.21%), 브레인코스닥벤처펀드(10.72%),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9.52%), KTB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펀드(9.08%) 등이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로는 '브레인코스닥벤처펀드'가 17.96% 수익률을 올리며 선두를 차지했다.
전체 설정액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9년말 4738억원 수준이었던 설정액은 그 이듬해 7972억원으로 커졌다가 지난 27일 기준 1조1040억원을 기록했다.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2.3배가 불어난 것이다.
남은영 KB자산운용 매니저는 "올해 중소형주 수급이 좋았고, 그 중에서도 공모주 수익률이 좋았던 영향으로 보인다"며 "높은 경쟁률 탓에 개인이 청약으로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얻을 수 없다는 인식에 따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선호하게 됐고, 공모주 물량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이 덩달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잇단 환매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최근 1개월 새 1085억원이, 3개월로 따지면 634억원이 유출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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