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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없는 라면' 불꽃경쟁… 볶음면 시장 급성장

농심 신라면볶음면 2000만개 판매 
오뚜기-CU, 케 볶음면 출시 
삼양식품도 볶음면 라인업 확대중 

'국물없는 라면' 불꽃경쟁… 볶음면 시장 급성장
농심 신라면볶음면
'국물없는 라면' 불꽃경쟁… 볶음면 시장 급성장
삼양식품 로제불닭볶음면
'국물없는 라면' 불꽃경쟁… 볶음면 시장 급성장
오뚜기 케챂볶음면
볶음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주름잡고 있는 볶음면 시장에 농심, 팔도, 오뚜기 등이 가세해 시장을 키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올해 7월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라면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에 달한다. 출시 3주 만에 1100만개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신라면을 볶음면으로 재해석한 신라면볶음면은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감칠맛을 살렸다. 면도 볶음면에 어울리도록 얇고 탱글탱글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조리 시간은 봉지면 기준 2분으로, 기존 제품보다 대폭 단축했다. 건더기 가운데 '신(辛)' 글자가 새겨진 빨간 어묵을 추가해 보는 재미도 살렸다. 지난달부터는 수출에도 나서 해외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오뚜기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볶음면을 내놨다. '오뚜기 케챂' 50주년을 맞아 출시된 '오뚜기 케챂볶음면'이 주인공이다. 케챂볶음면은 태양초고추장의 매콤한 맛과 오뚜기케챂의 달콤새콤한 맛이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타피오카 전문과 감자전분이 들어간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용기면의 경우 편의점에서 제조사 측에 전용 제품 개발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케챂볶음면의 경우, CU측에서 전용 제품으로 제안해 젊은 층이 좋아하는 매콤새콤한 볶음라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팔도는 '틈새라면 볶음면'을 선보인 바 있다. 팔도의 신제품 개발 모집공고를 통해 고객이 기획부터 개발까지 참여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틈새라면의 주원료인 베트남 하늘초를 베이스로, 신규 원료인 볶음야채와 그릴향을 더해 중독성 강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불닭 시리즈로 '볶음면 최강자'에 오른 삼양식품은 다양한 볶음면 신제품을 쏟아내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출시한 '로제불닭볶음면'을 비롯,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한 '4가지치즈 불닭볶음면', 후추의 매운맛을 담은 '불타는 후추볶음면' 등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삼양식품의 불닭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30억개를 돌파했다.
전 세계인 10명 가운데 4명이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경험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수요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해외에서 불닭볶음면과 쿠지라이식(물을 적게 넣고 반숙계란을 터뜨려 먹는) 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시장 확보 측면에서도 볶음면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