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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헬스케어타운, 코로나19 이후' K의료관광' 중심지로

JDC, 차병원·바이오그룹의 난임 전문 의료기관 유치 협약…실무단도 구성
녹지국제병원 지분 인수…우리들리조트 '암·줄기세포' 전문병원 설립 계획

제주헬스케어타운, 코로나19 이후' K의료관광' 중심지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 있는 제주헬스케어타운

■ 내년 1월 KMI 종합건강검진센터 개원 예정

[제주=좌승훈 기자] 의료복합단지인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차병원·바이오 그룹의 난임 전문 의료기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문대림)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난임 전문 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차병원·바이오 그룹과 실무 협의를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JDC는 지난 10일 차병원·바이오 그룹 본사인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문대림 JDC 이사장, 차광렬 차글로벌연구소장, 김춘복 성광의료재단 이사장, 윤도흠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병원·바이오 그룹과 헬스케어타운 내 난임 전문의료기관 설립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차병원·바이오 그룹은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난임 전문 의료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실무단도 구성했다.

지난 1960년 서울 초동에서 차산부인과로 개원한 차병원은 미국과 일본·호주·싱가포르 등 총 7개 국가·72개 의료기관을 보유한 글로벌 병원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서울 강남구와 일산, 성남시 분당구, 구미, 대구 등에 병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코로나19 이후' K의료관광' 중심지로
ㅈ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난임 전문 의료기관 설립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제주헬스케어타운 단지 내 의료기관 유치활동도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앞서 JDC는 지난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건강검진 기관인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주무관청인 보건복지부가 지난 13일 KMI 한국의학연구소 제주분사무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을 승인함에 따라, 내년 초 단지 내 의료서비스센터에 종합건강검진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비영리 의료재단법인으로 지난 1985년 설립한 이후 서울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3곳과 수원·대구·부산·광주 등 4곳에서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병원)으로 설립됐지만 개원이 무산된 녹지국제병원도 줄기세포 치료와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2006년 제주에서 메디컬리조트단지를 추진하다 무산됐던 우리들리조트가 최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설립한 녹지국제병원 지분 80%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으로 전해졌다.

녹지국제병원은 녹지제주가 776억원을 투입해 지은 연면적 1만8200㎡·47병상 규모 병원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코로나19 이후' K의료관광' 중심지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 있는 제주헬스케어타운

■ 의료 공공성 충족·전문 의료기능 강화 역점

우리들리조트는 녹지국제병원 건물에 폐암과 여성암·갑상선암·전립선암 등 각종 암 치료를 비롯해 줄기세포 치료와 건강검진을 하는 비영리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문대림 JDC 이사장은 “이번에 세계적인 난임치료 전문성을 보유한 차병원·바이오 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난임 전문 의료기관 설립을 본격 추진하게 돼 기쁘다”며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의료 공공성 충족 뿐만 아니라, 전문 의료기능 강화를 통해 의료복합단지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향후 차병원·바이오 그룹과 의료·바이오 분야의 공동 협력을 통해 제주헬스케어타운을 바이오헬스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