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주택 중 지난해 6개월 이상 비어있던 경우가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행복주택이란, 청년(19세∼39세·신혼부부·대학생 등 젊은계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국가 재정과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직주근접이 가능한 부지에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30일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LH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H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 102만5316호 중에 4만1811호가 공실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넘는 비중인 2만4820호가 6개월 이상 공실이다.
공공임대주택 중 행복주택은 전체 6만7711호 중 미임대는 7690호(11.4%)로 분석됐다. 미임대 중 6개월 이상은 비어있던 행복주택은 5519호로 전체 중 8.2%를 차지했다.
행복주택 장기 미임대 추이를 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4%대에서 머물렀지만 지난해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행복주택의 면적에 따른 미임대율 살펴보면 10~20㎡ 미만은 12.5%, 20~30㎡ 미만은 8.3%, 30~40㎡ 미만은 5.4%, 40~50㎡ 미만은 2.0%로 전용면적이 작아질수록 미임대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홍 의원은 “전국 아파트 전세가가 증가하고 전세는 없다고 난리인데 공공임대주택은 수요자를 못 찾아 공실인 것은 LH 공급 계획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국토부와 LH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앞서 지자체별 면밀한 수요조사와 각 유형별 공실 발생 사유를 분석해 향후 공급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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