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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3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코스피 입성'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플랜트 및 인프라, 건축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건설의 자회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이 38.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1.72%), 현대글로비스(11.67%), 기아자동차(9.35%), 현대모비스(9.35%)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0.57%, 52.71% 증가한 3조5795억원, 21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78% 증가해 1671억원을 시현했다.
이때 금융투자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6~7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까지로 보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원은 우려 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 본다"며 "엠코 합병 이후 주택 수주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상장 시점에 순현금 2조5000억원을 가정하고 순자산가치를 매기면 2022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기업가치(EV)를 EBITDA로 나눈 멀티플배수(EV/EBITDA) 10배 적용 시 순자산가치(NAV)는 9조원이 된단 것이다.
반기보고서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순현금은 2조3000억원으로, 김 연구원은 정의선 회장 지분 보유 프리미엄 20%를 적용하면 10조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기준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상장 주식은 주당 134만5000원에 거래됐다. 발행주식 수(759만5341주)를 고려할 때 장외시장 몸값은 이미 10조원을 넘겼다.
한편 상장예심 결과가 나오기까진 통상 약 45영업일이 소요된다. 이때 현대엔지니어링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심사 기간을 20영업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실적이 우수한 우량 기업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예심 기간을 줄여주는 제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추가 일정 지연 없이 심사에 통과할 경우 회사는 오는 11월 중순께 상장 승인 결과를 받아들고 12월부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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