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인더숲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400평 규모로 조성된 펫파크 '흰디 하우스' 현대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 더 테라스 옆에서 고객이 임정주 작가의 'Noneloquent(논엘로퀀트)' 시리즈를 구경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대전신세계 'Art&Science' 엑스포타워의 193m 높이의 전망대에는 세계적인 미술가 올리퍼 엘리아슨의 과학과 미술이 결합된 작품 7점이 전시되고 있다. 대전신세계 제공
요즘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찾으면 쇼핑 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자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이에 대응해 공간 혁신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나섰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은 이제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공간을 넘어 고객들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반려동물과 산책하며 휴식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매장 공간에 앞다퉈 매력적인 콘텐츠를 채워 넣으며 고객들이 매장을 찾을 이유를 만드는 전략이다.
■"작품 감상하러 백화점 간다"
최근 예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백화점과 쇼핑몰을 찾는 MZ세대 고객들이 늘고 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현대미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 협업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신세계는 지난 13일부터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 '살아있는 전망대 2021'를 공개해 상설전시로 운영한다. 이번 특별전은 엑스포 타워 42층 전체를 작품으로 바꾸어 놓은 프로젝트로, 초고층에서 예술작품을 통해 도시 경관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아트 전망대'로 만드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머물고 싶은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임정주 작가의 'Noneloquent(논엘로퀀트)' 시리즈를 3층에 전시한다.
수명이 다 돼 벌목한 나무를 업사이클링했으며, '논엘로퀀트' 시리즈는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 분명하게 알 수 없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나무 아래에는 9개의 나무 오브제가 놓여있다.
IFC몰은 고객들이 쇼핑뿐 아니라 여가를 즐기며 머물 수 있는 예술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MPX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지난 9월 30일까지는 디즈니 아트 컬렉션과 함께 1928년 첫 선을 보인 미키마우스부터 마블의 뉴어벤져스 시리즈까지 약 100년에 걸친 디즈니의 헤리티지와 세계관을 총망라한 300여점 이상의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IFC몰은 이달 중순부터는 또 다른 전시를 통해 IFC몰 고객들에게 즐길거리와 또 다른 문화의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몰 체류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가를 즐기는 복합 공간으로 변신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과 최근 개장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프리미엄 토털 펫 케어숍인 '코코스퀘어'를 입점시켰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전용 유치원과 수영장, 스파,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스페이스원은 코코스퀘어가 들어선 B관을 아예 반려동물 전용관으로 선보이고, B관 3층 옥상정원에는 업계 최대 규모(400평)의 펫파크 '흰디 하우스'를 꾸렸다. 흰디 하우스는 대형견과 소형견으로 구분해 입장할 수 있는 놀이터를 비롯해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포토존, 음수대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 영업 면적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나머지 절반은 실내 조경 공간으로 꾸며 고객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하이브(HYBE)'와 함께 '도심 속 힐링 숲' 컨셉의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인더숲 팝업스토어'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아티스트들이 자연에서 휴식을 보내며 느끼는 힐링과 여행 에피소드를 담아낸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모티브 한 컨셉으로 꾸며낸 공간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MZ 세대들을 저격할 대형 포토존과 함께 인더숲과 관련된 각종 의류·생활소품·F&B(식음료)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 100여 종을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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