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놓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 주식이 4일(현지시간) 홍콩증시에서 거래 정지되면서 홍콩 항셍지수가 휘청였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552.59포인트(2.25%) 급락한 2만4023.05에 마감됐다. 헝다그룹 주권 매매가 정지되면서 헝다그룹 파산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2만4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외신 등은 헝다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주력 계열사 추가 매각에 나섰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헝다그룹은 앞서 지난 9월 29일 계열사인 성징은행 지분 19.9%를 약 100억위안(약 1조8300억원)에 선양시 국유기업인 성징금융지주에 매각한 바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롄서'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허성촹잔(合生創展·홉슨개발)이 헝다물업 지분 51%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려진 인수금액은 400억홍콩달러(약 6조1000억원) 이상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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