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설립...SK E&S, 지분 51% 보유
2024년 핵심설비 생산시설 수도권에 건설
[파이낸셜뉴스]
SK E&S 유정준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CEO와 6일 SK서린사옥에서 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 E&S 제공.
SK E&S가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아시아 수소시장 공략에 나선다. 합작법인은 오는 2024년까지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가 팩토리 & R&D 센터'를 수도권에 건설키로 했다.
SK E&S는 6일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목적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과 앤드류 J. 마시 플러그 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추형욱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플러그파워가 보유한 수소 관련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SK E&S가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앤드류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도 "SK의 글로벌 사업 역량을 활용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가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SK E&S가 51%, 플러그파워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가 팩토리 & R&D 센터'를 수도권에 건설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전해 설비와 연료전지의 단가를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전해 설비 시장은 현재 125㎿ 수준이지만 2040년 490GW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설비에서 생산될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간단한 구조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저온에서도 작동하는 장점이 있어 수소차 및 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또 LNG,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와는 달리 수소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어서 전기, 열, 깨끗한 물만 생산되는 친환경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플러그파워는 아마존과 월마트에 자사의 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한 지게차를 독점 공급하는 등 미국내 수소 지게차 시장점유율 95%라는 압도적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합작법인은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그린수소 상용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수전해 설비는 자연상태의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로, 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등의 환경오염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수소 생산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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