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도로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쓰여 온 △불필요한 외래어 △어려운 전문용어 △일본식 한자표현 등을 순화하고 10월 중 행정규칙으로 고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특히 도로공사 건설현장에서는 일본어투의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최근 3년간 도로용어를 담은 보도자료 분석결과를 토대로 국민공모전과 건설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국민 노출빈도가 높은 246개 도로 용어를 선정했다.
국립국어원, 대한토목학회, 한국도로협회 및 한글문화연대 등 유관기관 간담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쳐 58개 전문용어를 순화했다. △싱크홀→땅꺼짐 △포트홀→도로파임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램프→연결로 △스키드마크→타이어 밀린 자국 △함바→현장식당 등으로 바꿔 부를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롭게 바뀐 도로 순화어를 널리 알리기 위해 575돌 한글주간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전 세계 2억명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가상공간(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Z 제페토’와 협업을 통해 한글 자음과 모음, ‘도로’를 활용한 한글 디자인 공모전을 추진한다.
국토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국민안전에 밀접한 도로분야의 용어를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하고, 아울러 건설현장에 만연한 일본어투 표현을 근절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