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 ‘첵스 팥맛’ 모델로 배우 김영옥 ‘첵팥 할매’ 선정
오비맥주 카스 모델에 윤여정
CJ 햇반컵반도 나문희 발탁
농심켈로그 '첵스 팥맛'의 모델 김영옥
올해 식품업계에 '할머니' 모델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할머니라는 존재가 줄 수 있는 넉넉함과 연륜의 이미지를 선보일 수 있는 데다 반전 코믹한 매력까지 꾀할 수 있어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켈로그는 신제품 '첵스 팥맛'의 모델로 배우 김영옥(84)을 선정했다. 농심켈로그 측은 "첵스 팥맛의 재미 요소와 정 많고 따뜻한 캐릭터인 '첵팥 할매' 이미지가 김영옥씨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옥은 최근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고아가 된 주인공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감리 할머니로 출연하고 있다.
공개된 첵스 팥맛 '디스 이즈 K-팥(This is K-팥)' 광고영상은 시골 논밭과 경운기를 배경으로 '첵팥 할매' 김영옥과 외국인 DJ들이 출연해 '가장 한국적인 시리얼' 첵스 팥맛의 매력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특히 "보여줄게, 전 세계 놀라게 할 빅팥, 바로 이곳 전라북도 고창 팥밭" "첵팥, 힙합, K-팥" 등 재미있고 중독성 있는 랩 가사가 특징이다. 광고 촬영은 실제 제품에 사용되는 팥의 수급지 고창에서 진행됐다.
앞서 오비맥주는 '카스' 투명병 모델로 배우 윤여정을 발탁한 바 있다. 투명병에 담긴 '올 뉴 카스'의 심플함과 투명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이 이유다. 이 광고에서 윤여정은 평소 본인이 깐깐하고 예민해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어려웠다는 고백과 함께 '나부터 투명하게 속마음을 싹 드러내면 상대방도 마음을 연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의 모델로 배우 나문희를 선정, '명탐정 컵반즈'라는 추리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추리영화를 방불케 하는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명탐정으로 변신한 나문희가 '문희 불렀옹?'하며 등장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전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독자 133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지난 7월 프레시지와 손잡고 비빔국수 밀키트를 선보였다.
박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누적 합산 약 1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비빔국수 만들기 영상의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해 낸 제품이다.
43년 동안 한식당을 운영했던 박막례 할머니의 노하우가 담긴 특제소스와 푸짐한 야채를 비롯, 요리할때 참고하면 좋은 조언을 담은 '막례쓰 팁'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모델이 주로 했던 맥주나 시리얼 광고를 시니어 모델이 맡으면서 도리어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식품업계의 경우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준 맛'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MZ세대에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할머니 모델은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