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한신더휴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이후 집 주변에 대형공원을 품은 자연친화적인 아파트의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입지가 가진 희소성으로 주거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경기 광명시 하안동 소재 '광명 두산위브트레지움'(2009년 11월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11억8000만원으로,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실거래가 8억9900만원(19층)보다 약 3억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주변에 광덕산근린공원과 철망산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높은 녹지비율에 기반한 쾌적한 주거환경이 특징이다. 같은 기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안산 롯데캐슬더퍼스트'(2018년 5월 입주)의 3.3㎡당 매매가는 224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안산시 전체 평균 3.3㎡당 매매가 1705만원보다 약 30%가 높은 금액이다. 단지 바로 옆에 선부제1공원과 자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차별화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희소가치도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다. 수도권 등 주요 도시일수록 대형공원이 가까운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높게 평가된다. 도심권 특성상 공원이 새로 들어서는 것이 쉽지 않고, 부지 매입비용이 크다는 점에서 공급에 대한 부담도 높기 때문이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에도 대형공원 인근에 조성되는 아파트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가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친자연적인 주거환경을 갖춘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 신규 공급이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한신공영은 10월 중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안산 한신더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안산 한신더휴'는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샛터공원을 비롯해 선부배수지 체육공원, 정지제1공원 등 다양한 공원들이 밀집해 있어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경기 파주 운정시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중 '힐스테이트 더 운정' 3413가구를, SK에코플랜트도 이달 인천 학익1구역에서 '학익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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