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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수 25개'고진영, 파운더스컵 첫날 3타차 선두

보기 1개에 버디 9개 쓸어 담아
연속 60대 타수 11라운드로 늘려
 최근 6경기 파죽의 3승 기회 잡아
산드라 갈, 5언더파로 3타차 2위
넬리 코르다, 4언더파 공동 3위

'퍼트수 25개'고진영, 파운더스컵 첫날 3타차 선두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CC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고진영. 그는 이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고진영(26·솔레어)이 시즌 3승을 향해 불꽃타를 날렸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C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일몰로 29명의 선수가 라운드를 미처 마치지 못한 가운데 3타차 단독 선두다. 18홀을 모두 마친 산드라 갈(독일)이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다.

고진영은 이번 라운드로 지난 7월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부터 이어져 온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수를 11라운드로 늘렸다. 이는 LPGA투어서 세 번째로 긴 기록이다. 최장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보유하고 있는 14라운드다.

그는 지난 4일 숍라이트 LPGA 클래식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우승을 내주고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2위에 그친 바 있다. 당시 역전패의 원인은 최종 라운드서 32개로 치솟은 퍼트 난조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평균 퍼트수가 25개 밖에 되지 않았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파죽의 3승을 거두게 된다. 달성시 LPGA투어 통산 10승째다. 그는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와 지난달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4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고진영은 앞선 3차례 대회서는 우승-공동 6위-공동 2위의 성적을 냈다.

고진영은 "오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를 잘 했다. 지난 주의 아쉬움을 스스로 떨쳐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왜 그렇게 밖에 못했을까'하는 절망을 했던 시간이 있었다"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던 며칠이었는데 그래도 조금 더 감사한 마음들을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회복시키려고 했었다"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대회 시작하기 전에, 4일만 치면 한국으로 가기 때문에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최선을 다해서 4일 동안 경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가자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했기 때문에 남은 사흘 동안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오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넬리가 LPGA투어에 출전한 것은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 컵 출전 이후 5주 만이다. 유소연(31·메디힐),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 유카 사소(필리핀) 등도 넬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효주(26·롯데),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3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